고잉버스는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정가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10,000원대 요금으로 제공하며, 많은 초보 챗GPT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이 저렴한 가격에 끌려 고잉버스를 통해 챗GPT 유료 버전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직접 사용해 본 결과 고잉버스를 통한 챗GPT 사용에는 단점이 상당히 많고, 플랫폼 자체에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챗GPT의 유료 서비스인 Plus Plan의 한 달 이용 요금은 현재 시점으로 한화 29,000원입니다. 이 돈을 지불하면 유료 서비스에서만 제공되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챗GPT를 막 알아가는 시작 단계의 이용자에게는 이 금액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갓 챗GPT에 입문하는 입장에서 매몰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찾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고잉버스(Goingbus)라는 공유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차라리 3배 가량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챗GPT를 결제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사용해 보니 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 안정성 및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문제가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고잉버스 챗GPT 구독 공유 사용 후기를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1. 챗 GPT 계정 공유 서비스인 고잉버스란?
고잉버스(Goingbus)는 최근 떠오르는 공유형 AI 서비스로, 인기 있는 AI 툴인 챗GPT를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챗GPT 요금제는 개인 사용자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고잉버스는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장하였습니다. 고잉버스는 챗GPT 공유 뿐만 아니라 할인된 가격으로 넷플릭스 공유, 유튜브 프리미엄 공유, 디즈니 플러스 공유, 파라마운트 공유, 스포티파이 공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잉버스는 6명의 사용자가 하나의 챗GPT 계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정가의 30% 정도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챗GPT, 유료로 사용해야 할까? 무료 버전과의 차이
1. 무료 버전에서는 GPT-3.5라는 모델을 사용하는데요. GPT-3.5는 175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개변수란, 챗GPT가 답을 할 때 참고하는 작은 규칙이나 숫자들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챗GPT는 우리가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계산을 하는데, 이 계산을 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 바로 매개변수입니다. GPT-3.5 수준에서는 아주 어려운 문제나 복잡한 질문에 대해서는 가끔 실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료 버전에서 사용되는 GPT-4는 수십 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어, 같은 질문에 대해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답을 줄 수 있으며, 잘못된 답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하네요.
2. 챗GPT는 한 번에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제한이 있습니다. 무료 버전에서는 이 제한이 커서, 길거나 복잡한 대화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 수의 질문을 하면 시간 제한이 걸립니다.
반면 유료 버전은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여 더 긴 대화나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답할 수 있습니다.
3. 유료 버전 사용자는 서비스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을 가지므로, 서버가 바쁜 시간대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사용자는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사용할 때, 응답이 느려지거나 제한될 수 있습니다.
4. 파일 업로드는 무료 버전에서도 가능하지만, 챗GPT가 변환한 파일 다운로드는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파일 업로드 및 변환 기능은 유료 버전에서만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입니다.
3. 고잉버스(Goingbus) 사용을 비추하는 이유
고잉버스(Goingbus)는 겉으로 보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 몇 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있더군요. 이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의 불편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서비스 신뢰성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러웠습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하나씩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사실상 한국인들만 이용하는 플랫폼
고잉버스 사이트를 둘러보면 마치 해외 플랫폼처럼 보이지만, 파티를 생성해 보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한국인인 한국 기반 플랫폼입니다. 파티를 생성하니 저까지 6명 전원이 모두 한국인이더군요. 총 이용자 수도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한국 기반 구독 공유 플랫폼인 링키드, 피클플러스와 버금갈 정도로 매우 적더군요. (대체 뭐지...)
챗GPT로 생성된 문서를 사실상 같은 파티원들과 공유하게 되는 입장에서, 외국인들과 파티를 이루면 차라리 나은데 같은 한국인이 내 이력서, 회사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는 상황은 굉장히 찝찝하죠.
2) 개인정보 노출 위험
고잉버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사용자의 작업 내용이 자동으로 앱에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초보 사용자들은 이 기록을 직접 삭제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본인의 개인정보, 이력, 그리고 기타 민감한 정보들이 공유 사용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저도 벌써 다른 분의 실명, 주소와 이력이 담긴 이력서를 몇 건이나 보았네요;; 플랫폼이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매우 중대한 결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부실한 고객 지원: 실시간 채팅 상담 미작동과 느린 응답 시간
고잉버스는 실시간 채팅 상담 기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콘은 떡하니 존재하지만, 클릭해 보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최소 3시간에서 최장 10시간 내에 답변이 온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직접 문의해 본 결과 15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답변을 받을 수 있었고, 그마저도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런 부실한 고객 지원은 긴급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자를 더욱 난감하게 만들더군요.
4) 요금을 지불한 뒤에도 유료 서비스를 한참 동안 제공하지 않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경험은 파티원 6명이 모두 모일 때까지 유료 플랜을 활성화해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미 요금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나절 가까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한 후에야 겨우 하루 연장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최초에 플랫폼 측에서는 '지금은 유료 플랜 사용 가능한데요?'와 같은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이 없는 태도로 사용자를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더군요.
요금을 지불하고도 유료 플랜을 사용하지 못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리뷰 사이트에 고잉버스에 대한 평점을 좋게 남기고 스크린샷을 제출하면 하루 연장해 주겠다고 하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뭐죠? 요금을 지불하고 불편함을 겪은 만큼 당연히 아무런 조건 없이 기간 연장을 받아야 하는데, 기다려 보았으나 이용기간 자동 연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고잉버스 서비스에 대해 별점을 높게 준 스크린샷을 남기지 않는 이상 연장을 해 줄 의사가 없는 듯 합니다.
4. 그래도 고잉버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고잉버스는 외관상으로는 마치 해외 기반의 신뢰할 만한 플랫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해 보면 황당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고객 지원, 서비스 제공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고잉버스를 사용하려는 분, 특히 개인 정보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신중한 결정을 권유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요금에 끌리거나, 사용 빈도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께는 고잉버스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경험자로서 고잉버스 이용 시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고잉버스는 구글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요. 파티원들에게 내 구글 계정 이름이 노출되는 구조인 만큼 실명이 아닌 구글 계정으로 가입하여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하며, 고잉버스로 공유받은 챗GPT 계정에서의 대화에 가급적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으시되 대화가 끝나면 즉시 대화 목록 위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삭제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글이 고잉버스 사용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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