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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무신사 의류 물류센터 당근알바로 일하고 온 후기 총정리

by 당신의정보메이트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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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의류 물류센터에서 며칠간 일하고 왔습니다.
급여로는 일급 95000원씩 받았습니다.


당근 알바를 보다가 
가끔 보이던 의류 물류센터 공고가 또 올라왔길래
충동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공고에는 무신사라고 적혀 있진 않고
그냥 의류 물류센터 알바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녀온 분들의 당근 평을 보니

물류 센터치고 평도 괜찮았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던 차였습니다.

그래 도전해 보는 거야~!

머 이런 생각으루ㅎ

 

출근 확정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정해진 곳에서 셔틀을 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1. 준비물

작업용 장갑, 커터칼, 가위, 볼펜을 준비해 가세요.

가져가서 작업자용 조끼 주머니에 넣고 일하면 됩니다.

일기예보 보고 작은 우산 필요하면 챙기세요.

손목시계나 워치 유용합니다.

핸드폰 지참 가능하지만 틈틈이 폰 볼 분위기는 아니라서요.

점심 먹고 이 닦으시려면 칫솔 치약 챙기세요

이어폰을 착용하신 분을 보긴 했는데

계속 작업자 지시 들어야 하고

무선이어폰 러닝타임 생각하면...

공용 장갑이나 가위 등을 주기도 하는데

안 챙겨주는 작업장도 있어서, 가져가면 편합니다

첫날엔 전혀 몰라서 맨손으로 작업하다가

손 다 망가짐...

아참

오랜만에 힘쓰는 일 하는 거면

저처럼 홍삼이나 이뮨 비타민을 먹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1. 준비물 ​

 

작업용 장갑, 커터칼, 가위, 볼펜을 준비해 가세요.

가져가서 작업자용 조끼 주머니에 넣고 일하면 됩니다.

일기예보 보고 작은 우산 필요하면 챙기세요.

손목시계나 워치 유용합니다.

핸드폰 지참 가능하지만 틈틈이 폰 볼 분위기는 아니라서요.

점심 먹고 이 닦으시려면 칫솔 치약 챙기세요 ​

이어폰을 착용하신 분을 보긴 했는데

계속 작업자 지시 들어야 하고 무선이어폰 러닝타임 생각하면... ​

공용 장갑이나 가위 등을 주기도 하는데

안 챙겨주는 작업장도 있어서, 가져가면 편합니다.

첫날엔 전혀 몰라서 맨손으로 작업하다가 손 다 망가짐... ​

아참 오랜만에 힘쓰는 일 하는 거면 저처럼 홍삼이나 이뮨 비타민을 먹고 가셔도 좋겠습니다. ​ ​

 

2. 옷차림 ​

 

제가 간 날엔 기온이 20도 전후였어서 보통은 얇은 긴팔이 맞지만

몸을 쓰고 돌아다니는 일을 쉼없이 해서 땀이 꽤 나기 때문에 반팔이 낫습니다.

그날 온도에 맞는 옷차림보다 한 단계 더 가볍게 입으면 맞을 것 같아요.

또한 작업장엔 먼지가 매우 많습니다. ​ ​

 

3. 출근 ​

 

셔틀은 집 근처 버스 정류장이었는데요.

예전 후기를 보면 스타렉스였는데

제가 사는 지역으로는 대형 셔틀 버스가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자차도 가능한데 자차로 출근하면

일급을 5000원 가량 더 주는 것 같더라구요. (계약하는 업체마다 약간씩 다름) ​

 

긴장되는 마음으로 셔틀 장소에 도착하니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와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

 

채용 담당자가 문자로 알려준 사진 속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

 

제 옆에는 저처럼 오늘 처음 와 본다는 분이 앉으셨습니다.

긴장되고 떨린다고 하셨는데 저도 달달 떨렸지만

이왕 버스를 탔으니 오늘 무슨 일이 찾아오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했죠ㅜ ​ ​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가량 달려 여주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까지 어디에 있는 무슨 회사인지도 몰랐음... ​ ​

 

4. 업무 전 ​

 

사무실 안으로 이동해서 간단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퇴근 시간 입력을 위해 지문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근부?에 수기로 이름 적고 서명까지 마쳐야 해요.

(이 수기 서명을 작업장 아침 조회 전, 점심 먹고 작업 시작 전, 퇴근 때까지 총 3번 더 함...) ​

 

지문인식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지문 대신 본인 소유의 교통 카드를 등록하여 찍으면 편합니다. ​

 

나눠 주는 작업자용 형광 조끼를 입고 가방을 휴게실에 보관한 뒤

공용 안전화로 신발을 갈아 신고 지문으로 출근 등록을 한 후 작업장으로 향했습니다. ​

 

 

공용 안전화가 수량이 많지 않아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찾기가 다소 힘듭니다.

 

5. 업무 ​

 

무신사 물류센터 하청은 두 업체에서 나눠 맡고 있습니다.

1층 업무는 코로넷 이라는 업체 2, 3층은 휴앤로지스라는 업체 ​

 

3층을 안 가봐서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1층은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약간의 잡화 출고 및 해외 배송건 담당

2,3층은 반품건 처리+무신사 입점 브랜드 잡화 직배송건 입출고

 

대충 이런 느낌... ​

 

저는 코로넷 알바로 갔기 때문에

1층에서 대부분의 일을 했지만

운이 나쁜 날에는 2층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

왜 2층에 올라가는 게 운이 나쁜지는 차차 설명...💦 ​

 

휴식시간은 11:00~11:10 15:00~15:10 16:30~16:40 입니다. ​

처음 가면 이 휴식시간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으니 잘 챙기세요. ​

 

1) 글로벌 사업장 ​

 

업무는 아침 9시 30분부터입니다.

첫날 저는 다른 한 분과 함께

해외 배송 물류를 담당하는 1층 왼쪽 글로벌 사업장으로 배치되었습니다. ​

 

가장 먼저 한 일은 널려 있는 박스를 해체해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의류 브랜드 스티커와 엽서들을 보며

정말 저런 홍보는 무용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스티커와 엽서는 생산하지 않는 게 지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박스 해체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으로 상시 근무자들이 작업중인 반품건 입고를 보조하는 업무에 배치되었는데,

제가 한 일은 반품되어 온 택배들을 뜯어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일이었습니다. ​\

 

와 사람들 반품 엄청 함... ​

커다란 마대자루로 반품건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

대부분 비닐포장이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옷과 비닐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외부 비닐을 뜯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

집에서 택배 비닐을 뜯는 것처럼 대충 뜯으면 주의를 받았습니다. ​

 

작업자가 알려주는 대로 내부 포장에 손상이 가지 않게

가위를 사용하여 요령있게 개봉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

 

또한 택배 바코드가 손상되면 안 되고

바코드 및 개봉 부분을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

 

무거운 겨울옷이나 가죽 옷도 많았고 택배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다소 수고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

 

이거 하면서 의미없이 버려지는

수많은 비닐과 포장 자재들을 보며

반품을 삼가고 애초에 구매를 신중히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작업장 내에는 해외로 발송되는 박스가 굉장히 많았는데 해외에서도 무신사를...? ​

근데 송장 보니 다 한국인 이름이었습니다. ​

굳이 해외에 나가서까지 무신사를... ​

 

오전 11시 전후로 10분 가량 휴식 시간이 주어집니다.

처음 온 분이고,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이 휴식 시간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

 

2) 빈 박스 치우기 ​

 

둘째날 오전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물류 창고에서

사람들이 집품 후 복도로 빼 놓은 빈 박스를 카트에 실어 치우는 일을 했습니다.

할당량도, 감시자도 없는 단독 업무이고 계속 카트 끌고 돌아다니는 일이라 업무 중 가장 즐거웠습니다. ​

이참에 운동~! 하는 마음으로 팔을 앞뒤로 흔들며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

 

커다란 창고에 무탠다드 제품이 가득했는데

옷이 눈에 들어올 여유도 없었고

상품이 작업자 눈에 잘 보이게 배치되어 있지도 않아서

그 수많은 옷들을 구경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비닐 포장된 덩어리의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

 

3) 박스 접기 ​

 

무신사 행사 기간에

이곳에 온 초보들에게 주어지는 업무는

대부분 택배 상자를 새로 만들거나 해체하는 것입니다. ​

사각형 박스를 만드는 단순한 작업이

아직도 기계로 대체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기계로 박스나 만들 것이지 무슨 바둑을 두고 그림을 그리고...

어이가 없습니다. ​

아니 근데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바로 옆에 박스 만드는 기계 있긴 함 ㅋㅋㅋㅋ ​

 

산업화 시대의 다람쥐가 되어

쉼없이 박스를 접고 테이프로 붙이고 박스로 탑을 쌓았습니다. ​

좀 여유있게 하고 싶어도 분위기가...ㅠ ​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입니다.

 

화장실도 안 가심...(물론 필요하면 가도 됩니다) ​

 

박스 접는 기계가 되...💦 ​

 

같이 일한 어머님들 상냥하고 너무 좋으신데

일을 진짜 열심히 하심ㅠㅠ

없으면 찾아서 하시고, 만들어서 하시고... ​ ​

역시 나라를 만든 산업역군 세대는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

 

근데 물류센터 특성상 노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는 건 맞지요...

특히 이렇게 비교적 소규모 센터일 경우에는 더 그런 듯 합니다. ​ ​

 

4) 2층 반품장 ​

 

2층에는 반품 물건을 처리하는 작업장이 있는데요.

 

반품건 날라서 입고하고 빈 박스 치우고 반품 들어온 건 재포장하고...

이런 일을 하는 곳이에요. ​

그런데 분위기가 좀 특이해요. ​

 

1층에서 며칠간 일했는데 대부분 친절하시고

업무도 하루이틀 적응하고 나면 어려울 게 크게 없었거든요. ​

 

2층은 일단 업무 지시하는 반장? 조장? 아주머니들이

성격 급하고 호전적입니다. ​

봉투 드려요? 하면 그럼 이걸 그냥 갖고 가니? 하는 스타일😖 ​

 

무엇보다 어려 보이면 거친 말투로

너 혹은 야 라고 부르면서 업무 지시를 해서 매우 불편했어요. ​

날 언제 봤다고...💦 ​

 

주로 하는 일은 반품건 재포장인데

구겨진 옷 정리하여 개고 택 떨어져 있으면 다시 달고

비닐에 착착 넣어 봉하는 일입니다. ​

 

이게 고개를 부자연스럽게 숙여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애써 교정해 놓은 목이 도로 거북이가 될 뻔했는데 ​

좀 익숙해지니 작업물을 덜 보고 손만 기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나중엔 시선을 멀리 두고 좀 수월하게 했어요. ​

 

바다로 안 돌아가서 다행이지용... ​

 

그리고 앞으로 만약 온라인에서 무신사 옷을 사면

제가 받는 물건이 신품 출고된 건인지 재포장된 건인지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새 옷을 사면 반드시 빨아서 입어야겠다는 생각도 다시 한번 했어요. ​

 

검댕이 묻은 손으로 재포장한 건 아니지만

워낙 많은 옷을 만져서 작업자의 손이 깨끗하기가 어려워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작업은 장갑을 끼고 하기도 힘들고... ​ ​ ​

 

꿀팁!!! ​ ​ ​

 

일요일에 가면 사람이 많지 않아 높은 확률로 반품장에 올라가서 일을 돕게 됩니다. ​

그래서 일요일엔 다시 안 가려구요💦 ​

 

일은 뭐,,, 반품장 일이 비교적 허리를 많이 쓰는 일이 있어 힘든 건 사실이어도

 

요리조리 그간 익힌 꿀팁을 적용해서 수월하게 할 수 있지만 ​

표정과 언어가 거친 분에게 하대를 받으며 업무하는 게 힘들더라구요. ​ ​

 

그 외에 포장 소팅 등 다양한 일을 했는데 ​

블로그로 따로 기록할 특이사항이 있는 업무는 아닙니다. ​ ​ ​

 

5. 점심 ​

 

12시 20분~30분부터 점심 시간이었습니다.

(일하는 위치에 따라 점심시간 시작이 조금 다릅니다.)

 

아무도 식당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지만

눈치껏 다른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작업하던 A동을 나와 B동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

작업 인원이 쿠팡처럼 많지 않아서 그런지

조리시설이 따로 없고 작은 급식 업체에서 식사를 가져다 주는 듯 했습니다.

 

 

식사는 식당에서 4000원 대로 파는 백반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단백질이 거의 없었고 맛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고기가 딱 한 점 들어 있는 국이 너무 서글펐습니다.

그동안 너무 잘 먹고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단 중이라 다음부터는 단백질원을 좀 가져와서 먹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근데 제가 일한 기간 초반 식단이 별로였던 거고

다른 날은 고기 꼬박꼬박 잘 나오더라구요 😂😂 ​

 

식당 구조가 혼밥하기 편해서 식사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

다만 10분 이상 늦게 가면 반찬이 거의 없거나 음식을 치워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점심 시간은 12:30까지 1시간 가량 주어졌습니다.

밥을 10분간 후루룩 먹고 갈 곳이 없어 휴게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정보도 좀 주워 듣고

돌아가는 상황도 파악할 겸 해서... ​ 앉아 있었는데

다른 분이 간식을 주셨습니다.

텃세보단 대체로 정이 있는? 곳입니다. ​ ​ ​ ​

 

7. 애로사항 ​

 

일단 8시간 가량 서서 일하다 보니 다리가 꽤 아픕니다. ​

일용직들은 그날그날 일손이 부족한 업무에 배치되며

이거 하다가도 저기로 불려가서 다른 일 배정받고 하는데

 

아무리 단순한 업무라지만 업무를 찬찬히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치껏 주변을 봐 가며 물어가며 일해야 합니다. ​ ​

 

예를 들면 접어야 하는 박스 크기가 다양한데

박스 크기와 재질마다 테이프 붙이는 방법과 파렛트에 적재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런데 작업 지시자들은 그냥 3호 박스 접어라, 5호 박스 접어라

이런 지시만 하고 다른 건 자세히 알려주지 않다가

일용직들이 실수하는 게 보이면 그때부터 지적합니다.

 

대부분은 지적한 뒤 알려주는 선이지만

어떤 분들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면박을 주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

 

숙련자가 드물고 대부분 일용직이라 알음알음 알려줄 사람도 없습니다. ​

 

첫날 엄청 피곤했는데

잘 안 꺼내 쓰던 눈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해서 더욱 피곤했던 것 같네요.

 

 

8. 장점 ​

 

그래도 쿠팡보단 낫다. ​

 

쿠팡은 규모가 커서 그런지 온갖 희한한 사람들과

돌아버린 상급자들을 만날 수 있는데 ​

 

여기는 규모가 작은 편이고

전국 각지의 인력이 모이는 곳은 아니라서

 

사람 사이 기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예의가 있고

대체로 친절하려고 서로 노력하는 편입니다. ​

 

처음 뵙는 어머님들이 간식도 자주 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 주셔서 힘든 와중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

 

업무 강도도 쿠팡에 비해 낮습니다.

무거워 봐야 박스 꾸러미이고 의류니까요. ​

또한 어쨌든 물류센터이다 보니 좀 나이브하게 살다가

한번씩 오면 소음 가득한 곳에서 몸 쓰는 일로 쉼없이 땀을 흘리면서

인생의 기강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인생이 지루해질 때마다 이날의 기억을 떠올리겠습니다. ​

 

그리고 첫날은

익숙하지 않은 일+눈치 센서 무한 가동에서 오는 정신적 피로 때문에

귀가 후 죽을 것 같았는데

둘째날은 몸과 마음이 약간 적응해서 할만했습니다.

 

나름 시간이 후루룩 갔어요. ​

 

그 뒤로 며칠 더 갔는데

아... 하루 더 가면 죽을 것 같은데? 하다가도

아냐... 막상 가 보면 뭔가 시간이 빨리 지나갈 것 같아 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출근했는데 ​ 그 생각이 맞더라구요.

 

눈 감았다 뜨면 퇴근버스임 !!! ​

그러니 첫날 너무 힘들더라도 이틀 이상은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 ​ ​

 

저랑 같은 시기에 시작하신 분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한두 분 빼곤 계속 나오시더라구요. ​ ​

 

9. 에피소드 ​

 

상시 근로자들 얘기 들어 보니

여자분들도 막... 군 전역하고 오신 분들이 일하고 계셨음...ㄷ ​

 

걸음은 매일 15000보 정도 나왔습니다.

살은 안 빠짐(평소에 운동 많이 하는 편) ​

 

첫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힘들게 일했기 때문에

이틀째 가서는 처음 온 듯 한 아주머니에게 말을 걸어

이것저것 먼저 알려드렸는데

 

나중에 휴게시간 왜 안 알려줬냐고 나한테 화를 내심; ​ ​

 

역시나 이런 곳 오면 다양한 사람이 있는 건데

전반적으로 예의가 있는 분 같진 않아서

그후로 가까이 안 감 ㅠㅠ ​

 

도합 일주일 정도 일했는데 첫날이 제일 피곤하고... ​

종일 서 있는 일이라 다리는 꽤 아팠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니 신체적 피로는 금방 회복되었어요. ​ ​

 

10. 느낀 점 ​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어

조금 무리해서 며칠을 연이어 나갔는데 ​

저 자신에 대해서도 좀 더 잘 알게 되고

많은 분들을 직간접적으로 만나면서 배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

 

매일매일 함께 일하는 분들이 달라지는 구조라

다양한 어머님들을 만났는데요~ ​

 

어머님들... 말로는 힘들다 하셔도

젊은 사람들보다 체력이 더 좋으심 ​

 

아니... 이게 체력 뿐만 아니라 정신력? 끈기? 그런 느낌인데 ​

힘들어 보여도 일단 해보는 거야~

그런데 모르면 그냥 하지 말고 꼭 물어봐야 해 ​

 

이런 삶의 태도가 몸에 배어 계신 분들이라 많이 배우고 왔어요. ​

 

성격 좋고 시야가 넓은 어머님들도 계셔서 저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

말도 참 따뜻하고 배려 넘치게 하셔서 멋있고 배우고 싶은 어른이다...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마지막 날은 거칠고 험한 중간 관리자를 만난 날이었는데도

마음에 인류애를 가득 충전하고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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